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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의 통로 확보 등을 위해 임시로 설치하는 구조물의 기자재 절반 이상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기관들이 불량 자재들에 대해 안전 인증을 해 줘 부실을 키워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동안 고용노동부 등을 상대로 건설 자재에 대한 품질 관리 실태를 들여다 봤습니다.

감사 결과 건설 현장에 설치된 임시 구조물 절반 이상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H공사 등 18개 건설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기자재 116개에 대한 표본 성능 시험에서 54.3%가 불량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임시로 설치하는 기자재가 부실할 경우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임시 구조물 붕괴 사고로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불량 기자재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었던 건 관리 감독 기관의 잘못이 컸습니다.

임시로 설치하는 기자재 인증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가설협회는 협회 관계자 소유 회사 제품 57건을 부당하게 인증해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위탁 기관을 최종적으로 관리 감독해야 할 고용노동부 역시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전광춘(감사원 대변인) : "인증 업무를 허술하게 처리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의 관리 감독도 허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담당 직원 2명을 징계하고, 불량 기자재 제조업체를 수사 기관에 고발하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