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사육장 환경오염 심각 _베타 단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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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탕 소비가 늘면서 개사육장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돼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기동취재부 김용석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마을 어귀 산자락에 대규모 개사육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사육두수가 500여 마리. 주인은 축사를 늘리기 위해 무단으로 산림을 점유했습니다. ⊙개 사육업자: 지금 여기 개 키우는 사람들이 다 임야에 다 키우는데. 한두 군데냐고요. 동네 가운데서도 키우고, 전체 다인데요. ⊙기자: 소나무를 잘라내고 대규모 개사육장을 만든 곳도 있습니다. 불법 산림훼손입니다. 도로와 맞닿아 있는 이 사육장은 시설이 허술해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마을주민/강화군 불은면: 겁나죠. 개들이 달려들면 겁나죠. ⊙기자: 더 큰 문제는 사육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개 배설물입니다. 개장에서 배출된 배설물은 아무런 정화시설도 거치지 않고 땅바닥에 고여 있습니다. 따라서 비가 내릴 경우 이곳 개울로 흘러들어 하천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정화시설 한 데가 없습니까? ⊙개 사육업자: 없어요. 해 놓은 데가 없어요. 우리뿐만 아니고 다른 데도 한 데가 없어요, 사실. ⊙기자: 개사육장 주변인 이 지역은 배설물 때문에 지하수까지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을주민/강화군 길상면: 개가 들어오면서 여기에다 우물을 파니까 어떻게 됐는지 이리 물이 안 내려오는데도 개 냄새가 나요. ⊙기자: 밤이 되면 주민들은 개짖는 소리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 일수입니다. ⊙마을주민/강화군 길상면: 자주 깨요. ⊙기자: 왜 자주 깨요? ⊙마을주민/강화군 길상면: 어른들도 그렇고. 직장에 다니는데 개 짖으면 잠도 못 잔다고요. ⊙마을주민/강화군 양도면: 멍멍 짖으면 차라리 난데 울면 사실 사람 우는 것 같고 기분 나빠요. ⊙기자: 환경오염과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데도 행정당국에서는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장기(강화군 환경녹지과장): 개가 행정법상에는 가축으로 분류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개를 사육하는 축사의 규모라든지 또 축사 및 폐수처리 시설 기준이 없어서 단속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기자: 단속 근거가 애매하다고 해도 환경오염 문제는 묵인될 수 없습니다. KBS뉴스 김용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