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원로 ‘강원용 목사’ 타계 _사랑을 담은 베테 프라이팬 빵_krvip

개신교 원로 ‘강원용 목사’ 타계 _포커 토너먼트 칩_krvip

<앵커 멘트>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기독교계의 원로 강원용 목사가 오늘 낮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신앙과 양심에 투철했던 고 강원용 목사의 삶을 나신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이자 역사였던 강원용 경동교회 명예목사가 오늘 낮 향년 89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강 목사는 지난 11일 갑자기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강 목사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주씨와 2녀 1남이 있으며 장지는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공원묘원입니다. 강원용 목사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종교계는 물론 정계, 학계와 문화예술계에 이르기까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인터뷰>이어령(前 문화부 장관) : "사회,종교,문화 운동....어떻게 하면 가정이 행복할까, 모든 사람 위해 살까 노력 하셨던 분입니다." 지난 1917년 함경남도 이원군에서 출생한 고 강원용 목사는 31년 기독교에 입교한 뒤 49년부터 40여년 동안 경동교회를 이끌며 교회발전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인터뷰>박종화(경동교회 목사) : "하늘 뜻을 품고 함께 하겠다, 그래서 늘 생활 속에서 참여하는 목사의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성경적 정의의 실현을 위해 고민한 그는 70년대 중반 민주회복 국민회의 대표위원을 맡는 등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88년 방송위원장, 98년 방송개혁위원장을 맡는 등 방송 개혁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습니다. <녹취>故 강원용(목사/1985년 KBS'11시에 만납시다'출연) : "사람을 위해서 내가 희생하고 내 시간을 쓰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내가 쓰여지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보람입니다." 그는 또 종교간 대화의 선구자였습니다. 63년 크리스챤 아카데미를 연데 이어 세계 종교인 평화회의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2000년 평화포럼을 출범시켜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대화에도 앞장섰습니다. <인터뷰>김지하(시인) : "(고인은) 지금 주요 문제인 양극화 문제를 산업화 초기에 이미 짚었습니다." '자유케 하는 진리' 등 많은 저서를 남겼고, 국민훈장 모란장, 동백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학계와 문화예술계, 정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와 폭넓게 교유했던 고인은 스스로를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라고 부르며 현실정치의 유혹을 떨쳐버렸습니다. <녹취>故 강원용(목사/2002년 만해축전) : "서로가 화해를 하고 협조를 하고 살아가는 동안 세계를 위해 살아가는 날까지 그 일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성경적 가르침에 따라 세상을 섬기다 간 고 강원용 목사의 삶은 양극화와 이념 갈등으로 고민하는 우리 사회에 큰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