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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가 부산에 남긴 가장 큰 피해, 바로 해안가 침수입니다.

방파제가 제 역할을 못 해 파도가 해안가로 밀려든 건데요.

안전 성능을 높인 차세대 방파제 시설이 나와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해안가 담벼락을 넘습니다.

방파제마다 테트라포드가 설치돼 있지만, 폭풍 해일엔 속수무책입니다.

[구정래/태풍 '힌남노' 피해 주민 : "방파제가 (깨져서) 이음매에서 넘어온 거죠. 파도에 못 이겨 넘어온 것 같습니다."]

테트라포드는 사방으로 뻗은 발로 서로 얽혀 큰 파도를 깨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성능을 뜻하는 '안전계수'는 6에서 8 정도인데, 점차 강도가 높아지는 태풍을 견디기엔 약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높은 파고에도 버틸 수 있는 '차세대 테트라포드'가 개발돼 강원도 고성에 처음 설치됐습니다.

위에서 보면 열 십자 모양으로 상하 대칭을 이뤘는데, 안전계수가 '10'으로 기존보다 1.5배 정도 강합니다.

축소 모형의 수조 실험에서 10미터 파도를 치게 했더니 기존 구조물과 다르게 끝까지 제자리를 지킵니다.

더 가볍고 성능도 우수한데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높였습니다.

[박영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정렬해서 설치할 수도 있고, '난적'이라고 해서 (기존 시설과) 혼합해서 쓸 수도 있어서 필요에 따라서 두 방법이 가능하고, 지역의 목적에 맞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국가 어항을 보수·보강하기 위해 전국 110여 개 항구의 설계 파고를 재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성능이 떨어지는 방파제 시설을 바꾸거나, 새로운 시설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신형 테트라포드 외에도 '케이슨'이라 불리는 고강도 콘크리트 구조물 개발에도 속도가 붙는 등 기후위기에 대비한 기술 개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전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