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관광 명물, ‘근위대’ _펜 스톡_krvip

그리스의 관광 명물, ‘근위대’ _포키의 돌고래 게임_krvip

<앵커 멘트> 영국하면 버킹엄궁의 의장대를 떠올리는 분들, 많을텐데요, 그리스에서는 '에브존스'라고 부르는 대통령궁 근위대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명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특한 의상에 과장된 걸음걸이가 눈길을 끕니다. 나막신에서는 총을 쏘는 듯한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복무기간 1년 가운데 7개월간 훈련만 받은 근위병들은 눈 한 번 깜박이지 않은 채 동상처럼 서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근위대와는 달리 '에브존스' 최고의 영예는 무명용사의 비를 지키는 데 있다는 것도 관광객들에겐 이색적입니다. <인터뷰> 다니엘 루이스 (스페인 관광객): "근위대를 보러 왔는데 정말 재미있고 놀랍군요." 근위병들이 입는 옷은 그리스의 전통적인 전투복장입니다. 치마의 주름 400개는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은 4백년을 뜻합니다. 60개의 징을 박아넣은 나막신은 무게가 3킬로그램을 넘습니다. 수작업을 고집하기 때문에 조끼 하나를 만드는데만 6개월이 걸립니다. <인터뷰> 반젤리스 라조스 (의상제작소 책임자): "다른 모든 것들이 진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옛부터 사용돼온 재료와 제작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40년을 맞은 '에브존스'의 전통을 지키는 고집스러움은 세계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훌륭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