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빅뱅시작; 종합금융회사 영업정지를 시작으로 가속화 될 금융권 대변혁 내용소개_베토 게데스의 유명한 노래_krvip

금융권 빅뱅시작; 종합금융회사 영업정지를 시작으로 가속화 될 금융권 대변혁 내용소개_유효기간_krvip

⊙류근찬 앵커 :

이같은 종합금융회사에 대한 정부의 업무정지 명령은 우리나라도 금융기관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가 깨지게 됐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일단 이 9개 종금사가 시범적으로 강제정리되면 은행과 증권사 등도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서 지각변동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거라는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9개 종금사에 대한 오늘 영업정지는 금융권의 대변혁을 알리는 첫 신호탄입니다. 이제부터는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원칙만이 적용됩니다. 이것이 IMF 시대에서 국내 금융기관이 처한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형식적인 여신심사와 방만한 대출, 주먹구구식 자산운용, 뿌리깊은 관치금융은 파산만을 재촉할 뿐입니다. 또 이렇게 멍들대로 멍든 금융기관은 이제 생사의 기로에서 피눈물나는 자구노력으로 살아남지 못하면 대대적인 짝짓기를 하거나 아예 문을 닫아야 합니다.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는 과거의 신화일 뿐입니다. 힘있는 자에게 먹고 먹히는 이런 빅뱅 과정에서 국내 금융기관은 외국인들의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공격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IMF시대에는 또 금융기관의 업무 칸막이가 완전히 허물어집니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계는 주된 업종에 따라 은행과 증권.보험.할부금융.리스 등으로 나뉘어져 각 업종마다 30개 안팎의 금융기관이 난립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서로다른 업종끼리 합종연횡이 가능해져 은행에서 증권 보험업무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총자산이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수퍼은행이 탄생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IMF의 힘을 빌어 단행될 금융권의 지각변동, 그러나 한두푼씩 목돈을 모아 산업자금을 뒷받침해준 서민 예금자만큼은 철저하게 보호되야 금융 빅뱅의 충격과 후유증이 최소화되고 실효를 거둘 것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