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휠체어 탄 흑인 청년 ‘총격’…과잉 대응 논란_포커 백 핸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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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에 타고 있던 흑인 청년이 경찰관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과잉 대응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경찰관의 공권력 남용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손들어!"

휠체어에 탄 한 남성에 총을 겨누고 다가가는 경찰관들.

몇 발의 총성이 들린 뒤 남성은 고개를 떨굽니다.

현지시각 23일 오후 미국 델라웨어 주 월밍턴에서 휠체어에 타고 있던 흑인 남성 제러미 맥돌이 경관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이 남성이 총으로 자해를 시도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보비 커밍스(델라웨어 주 월밍턴 경찰서장) : "총을 바닥에 놓고 손을 들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려 해사격했습니다."

경찰의 설명에 대해 유족들은 당시 영상을 보면 맥돌은 총을 뽑지 않았다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를 탄 맥돌에 총격을 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필리스 맥돌(어머니) : "이것은 부당합니다. 휠체어에 탄 아들은 총을 뽑지 않았고 손은 무릎 위에 있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데니스 윌리엄 월밍턴 시장은 사건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유족들에게 조사 과정을 상세하게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에 대한 경관의 총격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이번 총격도 인종 차별적 과잉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