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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백수오 논란이 뜨겁습니다.

내츄럴엔도텍의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가 나왔다는 정부 기관의 발표가 있었죠.

그런데 이 업체에서 사용했다는 백수오 총량이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보다 많은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한 농가입니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제품 생산을 시작한 2012년부터 이곳 농가들로부터 백수오를 전량 공급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내츄럴엔도텍 측이 금융감독원에 낸 자료를 보면 2013년 71톤, 2014년에는 89톤을 가져갔다고 돼있습니다.

하지만 내츄럴엔도텍의 유일한 공급원으로 알려진 이곳 영농조합이 밝힌 공급량은 다릅니다.

<인터뷰> 00영농조합 관계자(음성변조) : "2012년에는 조금했어요. (10~20톤 정도요?) 예. 2013년에 20톤 정도 했고요."

같아야 하는 공급량과 구매량이 매년 50톤 넘게 차이나는 겁니다.

혹시 다른 지역에서 가져온 게 있는지 농림축산식품부가 작성한 다른 농업 통계도 확인했습니다.

2013년 전국 백수오 생산량은 68톤.

전국 생산량보다 내츄럴엔도텍의 구매량이 더 많습니다.

미심쩍은 부분은 또 있습니다.

업체의 백수오 구매량은 2012년 3억 원어치 2톤 남짓에서 바로 다음해에는 삼십배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백수오의 최소 재배 기간은 2년.

1년 남짓한 시간에 몇 안되는 농가로부터 그 많은 양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는 농업계에서도 의문입니다.

<인터뷰> 김인재(충청북도 농업기술원 특작팀/농학박사) : "그 때(2012년)는 백수오 재배하는 농가가 거의 없었단 말이죠. (비료를 막 주고 해도 (빨리 재배) 안 되나요?) 안 돼요. 식물 자체가 틀리기 때문에."

내츄럴엔도텍은 이에 대해 공시에 밝히지 않은 백수오 공급 업체가 한 군데 더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에 백수오 원료를 납품한 영농조합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상한 수급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