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가 국정원 뇌물 주범”…김백준 공소장에 적시 _헤드 베팅 베팅_krvip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뇌물로 건넸다는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주범'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특가법상 뇌물과 특가법상 국고 손실죄 등 혐의의 '방조범'으로 기소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주범'이라고 적시했다.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 직접 특수활동비 지원을 요구한 뒤 김 전 기획관 등을 통해 돈을 건네 받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김 전 기획관이 2008년 5월쯤 부하 직원을 보내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관으로부터 현금 2억 원이 든 여행용 가방을 받게 하는 등 김성호,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에서 모두 4억 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기획관이 조력자의 역할을 한 만큼 가담 정도를 감안해 방조범으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중요사건 수사 결과를 내세우며 전직 대통령을 공소장에 적시하지 않는다"며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