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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으로 전국 곳곳에 가축들의 무덤이 생겼습니다. 해빙기인 요즘, 이 매몰지의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매몰 방법 이외의 다른 살처분 방식을 검토중이지만, 현재는 마땅한 것이 없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강 유역의 한 구제역 매몰집니다. 비뚤어진 가스배출관이 곳곳에 발견되고, 북한강 지천 바로 옆에 매몰을 한 곳도 있습니다. 비료도 제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에 매몰지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이기호(경기도 남양주시 금남리) : "어디다 묻는지도 몰랐어요. 왜냐면 새벽에 이장님이 그러는데 새벽에 묻었다고 하더라고요." 또 다른 매몰지는 바로 옆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지만, 무너진 둑에 침출수를 막는 차수벽은 설치가 안됐습니다. 정부조사단이 지난 17일 문제 우려가 높은 한강 상류 매몰지 87곳을 조사한 결과 27곳이 보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발견된 문제는 하천에 인접한 경우였고, 배수 시설 미비가 11곳, 경사면 설치 4곳 등이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문제 매몰지에 대한 정비를 마칠 계획이지만, 전국의 매몰지 4천6백여곳에 대한 전수 조사는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특히, 봄철 언 땅이 녹으면서 침출수 유출로 인한 오염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학교 교수) : "해빙기가 되면 동물의 사체가 빨리 부패가 되고 그때가 마침 하천에는 물이 적은 갈수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하천 오염이 가중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보다 근본적으로 매몰이 아닌 다른 방법도 검토중입니다. 가축을 태우는 소각 방식, 고온으로 수분과 기름을 빼는 정제방식, 대형저장조 저장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영국은 지난 2001년 구제역 때 가축 6백만 마리를 살처분하면서 60% 가량은 소각과 정제방식을 썼고, 18%만 농경지에 매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소각이나 정제시설, 전문 운반 차량이 거의 없습니다. 대형 저장조는 아직도 연구단곕니다. 이 때문에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선 당분간 매몰지 관리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