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꽃박람회 바가지요금으로 위신 손상 _마틴게일 베팅 방법_krvip

국제꽃박람회 바가지요금으로 위신 손상 _나를 입양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코드_krvip

⊙앵커: 지금 안면도에서는 국제꽃박람회가 한참인데요 무려 12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합니다. ⊙앵커: 사람 많으니까 무질서한 모습에 또 바가지요금 때문에 눈살 찌푸릴 일이 적지 않다고 하는 데요. ⊙앵커: 오늘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김정균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면도에서 열리는 국제꽃박람회장으로 가는 길, 차량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대전에서 두 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인데 이날은 무려 세 배 이상 걸렸습니다. ⊙최홍석(대전거주): 7시간쯤 왔죠. 막힐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로 생각 못했어요. ⊙기자: 아예 차에서 내려 쉬거나 인근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버스운전사도 핸들을 놓고 쉬고 있습니다. ⊙이기철(관람객): 미치겠어요. 두 번은 못 올 것 같아요. ⊙정상호(관람객): 지금 같아서는 들어가고 싶지도 않아요. ⊙기자: 교통지역을 뚫고 어렵게 도착한 박람회장, 화사하게 펼쳐진 1억 송이 꽃들이 일제히 내뿜는 향기에 관람객들은 고생길의 시름도 잊어버립니다. 아름다운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꽃 속에 묻혀 형형색색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우종석(관람객): 상당히 인상 깊었고요. 애를 많이 쓴 것 같습니다. ⊙기자: 하지만 곳곳에서 일부 관람객들의 무질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화단을 드나드는 통에 보리밭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망가진 보리밭 일부는 아예 길을 만들었습니다. 장미꽃이 만개한 화단은 더욱 심각합니다. 꽃밭에 들어온 관람객들을 내보내기 위해 자원봉사자로도 모자라 사설 경호원까지 동원됩니다. 호루라기 소리에 밀려 마지못해 나오는 사람들. 이들이 지나온 자리마다 꽃들이 꺾이고 뭉개져 흉하기 짝이 없습니다. ⊙문기준(관람객): 다 들어가봐. 그 사람 하나 같으면 괜찮은데 다 들어가려고 그러면 엉망진창이 되잖아. 그러니까 안 되지. ⊙기자: 이곳 꽃박람회장을 찾는 인파는 하루 평균 6, 7만명 관람객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줄에 뒤늦게 끼어 들어와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이른바 새치기도 여전합니다. ⊙하수봉(자원봉사자): 가족분들 중에 한 분씩만 서 계시다 가까이 오면 들어오는 식의 새치기들이 아직까지 많은 것 같아요. ⊙기자: 일부 업자들이 관람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업을 하도록 지정된 곳을 벗어나 호객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비싼 음식값을 불평하는 이들도 상당수입니다. 옥수수 1개 2000원, 순대 한 접시는 8000원이나 합니다. 마땅히 앉아 식사할 공간도 부족해 관람객들은 길거리에 앉아 식사를 합니다. ⊙관람객: 비싸고, 오신 손님들이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해요. ⊙기자: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잠잘 방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주말이면 숙박비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오릅니다. ⊙기자: 얼마예요? ⊙숙박업소: 10만 원이요. ⊙기자: 너무 비싸다. ⊙숙박업소: 그렇게 해도 이쪽이... ⊙기자: 꽃박람회장 부근의 먹거리장터는 박람회장에 비하면 한산한 편입니다. 지나친 바가지요금이 소문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탓입니다. 가게가 프리미엄이 붙어 외지인에게 팔리다보니 이익을 남기려는 장삿속이 지나쳤던 것입니다. ⊙안면도 주민: 한다리 건너서 웃돈 주고 들어온 사람도 있고 그러다보니까 그 돈을 빼야 되니까... 바가지요금을 씌워서 손님들 항상 싸우고 나가고 그런 게 문제가 많이 생겼던 거죠. ⊙기자: 지금까지 이곳 꽃박람회를 다녀간 인파는 모두 124만여 명. 비교적 나아진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지만 일부 관람객들의 무질서와 업자들의 바가지요금은 여전히 아쉬운 문제로 남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보다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김정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