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으로 마약 밀반입…반입 차단 비상!_두 사람이 카지노에 갇히는 영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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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마약을 볼트나 램프 같은 생활용품에 숨긴 뒤 국제특송을 이용해 해외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국제특송으로 소량을 밀반입하면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린 건데, 마약 반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볼트를 분해하고 램프를 열자, 밀봉된 하얀 가루가 나옵니다.

필로폰입니다.

중국에 있는 35살 이 모 씨 등 3명은 인터넷에 광고를 올려 구매자를 모은 뒤, 특수 제작한 볼트나 램프에 필로폰을 숨겨 국제특송으로 국내에 보냈습니다.

<녹취> 이00(중국 거주 총책/구매자와의 통화) : "첫 거래는 어차피 제가 말씀드린 대로 최소만 맞춰 주시면 되는 거고요. 100만 원에 3그램 이렇게 나가고 있고요."

국내에 반입된 필로폰은 배송 총책인 43살 장 모 씨 등을 통해 구매자들에게 보내졌습니다.

배송책들은 이렇게 건물 밖에 있는 전기 배전함 내부에 필로폰을 넣어두고, 구매자들이 직접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거래된 필로폰은 310g으로, 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34명을 검거해 이 중 11명을 구속하고, 아직 유통되지 않은 필로폰 60g을 압수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국제특송으로 소량을 밀반입하면, 세관의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김석환(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2팀장) : "특송으로 들어오는 물량도 많고 일일이 수작업을 해서 확인해야 되는데, 볼트 같은 경우에는 엑스레이로 투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 밀반입 적발 건수는 2010년 151건에서 지난해 268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제특송이 마약 반입 창구로 악용되면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