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6곳 중 1곳 자본잠식…부도공포 확산_고급 포커 전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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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동건설 부도를 계기로 또다시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습니다. 50대 건설사의 부채 규모가 무려 158조에 이르고 8곳은 이미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몇달 전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공사가 두 달 가량 중단됐습니다. <인터뷰>조재현(아파트 시공사 건축차장): "이전 시공업체의 부도로 인해 승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빠듯한 일정이지만 공사 준공일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00대 건설사 가운데 이처럼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곳만 21개에 이릅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택건설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들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이곳엔 주상복합과 대형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4년째 공사조차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업 중단으로 건설사들이 떠안게 된 PF 대출도 무려 47조 원에 이릅니다. <녹취>워크아웃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더군다나 연대보증을 떠안게 된 거거든요. 그러다보니 채무보증이 많아지게 되고, 시공사 입장에선 자꾸 이렇게 무너지게 되는 거죠." 지속된 미분양에 PF사업 중단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은 중견 건설사들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쌍용건설과 금호산업 등 도급순위 30위권 이내의 일부 건설사들도 높은 부채 비율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 건설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했다는 것입니다. 도로나 건물 등 인프라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총 공사 수주액은 2007년 176조원에서 지난해 150조 원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건설사 수는 3천 곳이 더 늘어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인터뷰>김찬호(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번에 다시 한 번 평가 기준을 면밀히 만들어서 업체별로 옥석가리기를 한 번 더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한다고 봅니다." 개발시대 SOC 건설에 의존해 성장해 온 건설사들, 하지만 이제는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설 땝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