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안 받고, 실습 덜 하고…‘요양 보호사’ 불법 취득_유튜브에서 팔로어를 얻으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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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요양보호사가 필요한 곳이 많아졌는데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려면 실습도 해야하고 건강검진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모두 가짜로 꾸며낸 혐의로 요양보호사교육원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가짜 서류로 자격증을 딴 사람이 2년 동안 700명이 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검진 기록지와 결과표가 책상 위에 쌓여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을 신청하려고 병원에서 받은 겁니다.

검진을 받은 것처럼 적혀 있지만, 모두 가짜 서류입니다.

경기도의 한 요양보호사교육원은 병원 직원들과 짜고, 건강진단서를 꾸며냈습니다.

교육생들은 병원에 내야할 진단비를 교육원에 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 직원들이 챙겼습니다.

이들은 교육생들이 정신질환과 마약 중독 여부를 확인 받은 것처럼 진단서를 써줬습니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실습 시간을 못 채웠는데도 다 채운 것처럼 실습확인서도 발급됐습니다.

교육원장이 요양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실습 80시간 중에) 80% 정도를 이수해야합니다. 그런데 80%를 이수하지 않고 50% 그 정도 해놓고서는 했다고…."]

2017년부터 2년 동안 가짜 건강진단서와 실습확인서가 도청에 제출됐고, 교육생 700여 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요양원 등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원은 자격증 취득률을 높여 더 많은 교육생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교육원장인 60대 여성을 구속했고, 교육생과 병원 관계자 등 76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도청해 통보해 교육원을 폐업하도록 했고, 자격증을 부정 발급받은 교육생 명단도 통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