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없는 숙소 ‘고시텔 참사’ _바카라 비결_krvip

규제 없는 숙소 ‘고시텔 참사’ _지연되기 전에 베타 시험을 봤습니다._krvip

<앵커 멘트> 어제 화재 사고는 고시텔에서 생활해 온 일반 직장인들의 희생이 컸습니다. 고시텔이 학습공간이 아니라 사실상 주거 공간처럼 이용됐지만, 아직 소방법의 규제를 받지도 않는 등 화재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화재로 8명의 희생자를 낸 서울 잠실의 고시텔. 이 곳에서 생활해 온 일용직 노동자 양모 씨는 고시텔에 정작 공부하는 사람은 몇 명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양 모 씨(고시텔 이용자) 여기는 다 힘든 사람들이다. 일용직이나 술집 나가는 여자들 갈데 없는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다른 고시텔들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고시텔 직원 : "밤에 일하고 낮에 다 주무시는 분들이 많고 그래요.." 고시생들의 학습 공간으로 대학가에서 시작된 고시원은 점차 싼 주거공간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고시텔로 변화해 도심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녹취> 고시텔 이용자 : "같은 가격이면 기본적인 뭐 밥이라든가 김치 같은게 (여관은) 제공이 안되잖아요. 여기는 되거든요." 특히 최근 들어 저소득층이 많이 찾으면서 과거 쪽방촌과 같은 형태의 고시텔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들 고시텔들은 창문이나 통로등이 좁거나 대피로가 확보되지 않아 화재에 더욱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당초 올해 5월 말부터 고시텔과 같은 다중 이용 업소에 대해 소방법을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지만, 업소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법의 적용을 1년 늦췄습니다. 소방 방화 시설 강화 조치가 당초 예정대로 시행됐더라면 어제같은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전국 4천 2백여 고시원에 대해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