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 16년 만에 폐쇄_컵케이크로 돈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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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에서 16년간 운영해 온 산림동물원을 폐쇄한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산림동물원이 제 역할을 다했고 더는 종 보존과 번식 등 연구 가치가 없어 폐쇄를 결정했다"며 "동물원 탐방로는 그대로 두면서 잣나무숲 길과 연결, 생태·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동물원 폐쇄는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사육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동물들이 노쇠해 희귀 동물 종(種) 보존과 조류의 증식이라는 개원 취지가 사실상 의미 없다고 판단돼 내려진 결정이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사육 중이던 수컷 백두산 호랑이 '두만'(15살)을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 보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현재 산림동물원에는 독수리·수리부엉이·말똥가리 등 희귀 조류 10마리와 반달가슴곰·늑대·멧돼지·오소리 등 야생동물 13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폐쇄 결정에 따라 동물보호단체 의견을 들어 조류는 자연에 방사하고 야생동물은 전국 국공립 동물원에 보낼 예정이다. 분양이 안 된 동물은 역시 자연 방사하기로 했다.

또 오는 5월 15일까지 동물을 모두 처리한 뒤 일부 사육장은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철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