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열차 2대 정면충돌…120여 명 사상_빙 이미지 메이커_krvip

그리스에서 열차 2대 정면충돌…120여 명 사상_베팅보다 낮음_krvip

[앵커]

그리스에서 한밤중에 열차 두대가 정면 충돌해 40명 가까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주말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던 대학생 등이 많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하늘이 화재 연기로 뿌옇습니다.

열차는 선로 옆으로 쓰러졌고 엉망으로 구겨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열차 안으로 들어가거나 잔해 사이를 불빛으로 비추며 생존자를 찾습니다.

현지시각 어젯밤 그리스 중부 라리사 외곽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충돌했습니다.

열차 칸 일부가 탈선하고 불이 나면서 40명 가까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 6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열차 승객 : "내려왔을 때 바로 옆에서 불이 나고 있었어요. 옆에 있던 사람이 구멍을 발견해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날이 밝자 사고 당시의 충격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잔해를 수습하기 위해 중장비가 투입됐고 군인들은 텐트를 치고 본격 수색 작업에 나섭니다.

사고가 난 여객 열차는 수도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로 향하고 있었고 승객 약 35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주말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던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었다고 현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다치지 않거나 부상이 경미한 승객들은 사고 지점에서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철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