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10% 내리면 3만여 가구 보증금 못 받을수도”_베타노 베팅 은행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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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이사 나갈 때 제때 전세 보증금 받아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는 세입자분들 많으실 텐데요,

전세 가격이 10% 내리면 전국에서 3만 2천 가구의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 가격이 10% 내리면 집주인의 1.5%, 3만 2천 가구는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수 있다,

집주인이 가진 예금과 적금을 깨고 추가 대출을 받아도 못 돌려줄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 예측입니다.

국토부와 금감원, 통계청 등이 집계한 각종 은행 예적금과 전세가격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전세 보증금의 차액 부분만 세입자에게 돌려준다는 전제인데, 만약 전세 가격이 더 많이 내리거나 후속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주택시장 사정이 나빠지면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20%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집주인의 비율이 3.5%, 7만 가구가 넘을 수 있고, 뒤에 들어올 세입자를 못 구한다면 15%, 30만 가구가 넘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세 가격은 하락세입니다.

올 1월과 2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를 보면 2년 전보다 전세 가격이 하락한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52%였고, 이 가운데 10% 이상 하락한 가구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같은 기간을 지역별로 보면 전국의 광역 자치단체 17곳 중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13곳의 전세 가격이 내렸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족한 자금의 규모가 대부분 2천만 원 이하일 것이고 집주인의 재무 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금융 시스템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전세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이나 부채 비율이 높은 임대주택 등을 중심으로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