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들, 사회단체 초청으로 첫 단체소풍 나서_포커클럽 매뉴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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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고향에 혈육을 두고 온 귀순자들은 휴일이 더 쓸쓸하게 느껴질 겁니다. 오늘 한 사회단체의 초청으로 귀순자들이 남한에서 처음으로 단체소풍에 나섰습니다. 마침 이철수 대위가 어제 귀순한 뒤여서 더 관심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민필규 기자입니다.


⊙민필규 기자 :

남한으로 넘어온 이후 처음가는 단체소풍길, 귀순자들의 표정은 마냥 즐겁습니다. 오랜만에 두고 온 가족과 낯선 세상에 적응하며 쌓였던 외로움과 시름을 잊고 즐겁게 노래를 부릅니다.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경기도 일영, 5월의 신록은 북녘의 고향이나 다름 없습니다. 점심식사후 벌어진 포크댄스, 북한에서 익혔던 춤솜씨를 마음껏 뽐냅니다. 이어진 장기자랑 시간, 저마다 남한에서 새로 배운 노래를 멋들어지게 부릅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갖가지 모습으로 분장하고 모의결혼식도 치뤄봅니다.


⊙김중현 (95년 귀순) :

집에 들어가면은 고독한 점이 많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되기를...


⊙김용운 (남북협력위원회위원장) :

이것을 통해서 이 사람들한테 좀더 우리 한국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랑을 심어주기 위해서 이런 장소를 저희들이 마련을 했습니다.


⊙민필규 기자 :

자유의 품에 안긴이후 처음나선 소풍길의 하루가 마냥 즐거운 듯 보였지만 혈육의 그리움과 생소함이 주는 이들의 남다른 외로움을 우리는 사실 모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