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해운사 2곳 대북제재…모두 95척 ‘대북 불법 해상거래 주의보’_초대해서 돈 벌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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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현지시간 21일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과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무더기로 주의보 명단에 올려, 모두 95척이 '대북 불법 해상거래 주의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다롄 하이보 국제 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 2곳의 중국 해운회사를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롄 하이보는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정찰총국 산하 백설 무역회사에 물품을 공급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재무부는 지난해 초 다롄 하이보가 중국의 다롄에서 북한 선적의 선박에 화물을 실어 남포에 있는 백설 무역회사로 수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랴오닝 단싱은 유럽연합 국가에 있는 북한 조달 관련자들이 북한 정권을 위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습적으로 기만적 행태를 보여왔다고 재무부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대북 관련 독자 제재는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이번 조치는 2차 정상회담 결렬 뒤 북한 측이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협상 중단 검토'를 밝힌 가운데 이뤄져 비핵화 실행을 견인하기 위한 대북 압박을 계속 가해나가겠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특히 북한의 해상 무역을 봉쇄,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목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해운사에 대한 이번 제재는 다음주 미·중 간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무역 문제를 지렛대로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공조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차원도 있어 보입니다.

이번 제재로 이들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미 재무부는 또 국무부, 해안경비대 등과 함께 북한의 불법 해상 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1년1개월여 만에 갱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주의보에 이름을 올린 선박은 북한 선박과 제3국 선박 등 모두 95척으로 첫 주의보 발령 때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이 리스트에는 선박대 선박 환적 항목과 관련, 루니스(LUNIS)라는 선명의 한국 선적의 선박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선박대 선박 환적 전후로 해당 선박들이 정박했던 항구들을 표시한 지도도 공개했습니다. 한국의 도시 가운데서는 부산, 여수, 광양이 지도상에 표시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 그리고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협력국들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이행이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중차대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무부는 우리의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불법적인 무역을 가리기 위해 기만술을 쓰는 해운사들은 엄청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불법환적 주의보에 포함된 한국 선적 선박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선박은 그간 한미간에 예의주시해온 선박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