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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재활용업체들이 폐비닐 등을 거둬가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페트병 같은 폐플라스틱도 수거가 중단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

폐비닐 등을 거둬가지 않는다는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주민들은 들고 나온 비닐을 다시 가져가기도 합니다.

[조규택/주민 : "모르겠어요. 적응이 좀 잘 안 된다고 해야 되나. 좀 많이 혼란스러워요. 사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니까."]

급기야 비닐을 버리는 주민을 말리던 경비원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주민 불편을 우려해 일단 배출을 허용한 곳도 처리가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분리수거장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페트병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재활용업체에서 수거해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비닐류도 이렇게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상황이 급해지자 일부 지자체들이 직접 수거하겠다고 나섰지만, 비닐 이외에 폐플라스틱 전체를 처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홍오/수원자원순환센터 관리팀장 : "(플라스틱 쓰레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공동주택 물량이 들어온다고 하면 전체 시설이 마비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재활용업체 측은 오랫동안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말합니다.

[이경로/한국자원수집운반협회 부회장 : "6개월 이상을 우리가 계속 적자를 보면서도 (수거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에) 쓰레기 대란이 올 거라는 것도 미리 예시를 해드렸어요."]

이처럼 일부 업체들이 폐플라스틱 수거 거부에 나서면서 환경부가 긴급대책을 내놨지만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는 하루 종일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