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정원 메인서버 교체중단 해야” 국정원 “사실무근”_슈퍼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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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대선을 한 달도 안 남긴 상황에서 국정원이 메인 서버를 갑자기 바꾸기로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오늘(14일)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이 교체하기로 한 메인 서버는 첩보 보고서나 인적 사항 등이 전부 보관되는 장소"라고 설명하고, "정권 교체를 앞두고 서버를 바꾼다는 데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 본부장은 "(기존 기록을) 새 서버에 이관한다고는 했지만, 선택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며, "서버가 구식이라 바꾸겠다는 건 갑자기 교체에 나설 이유로는 부족하다. 교체할 필요가 있다면 후임 정부가 판단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께 회견에 나선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국정원장의 국내 정치공작 관여와 관련된 직간접적 활동과 접촉, 국내 인사 관리, 회계 및 물자 지원 등이 남아 있는 게 메인 서버"라며, "국내 정치 공작,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보 기관에서 공작적인 숙청을 진행했던 기록들이 증거 인멸 위험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 정보위 간사에게 긴급 정보위 소집을 요구하라고 바로 지시했다"며, 국회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하자고 촉구했습니다.

권영세 본부장은 "국정원의 대북 업무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며,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하는 말이라고 강조하고, "지난 정부는 국정원 메인 서버를 열어서 소위 적폐 청산 수사를 자행했는데, 저희는 적폐 청산 수사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국정원 "메인 서버 교체 계획 없어"

반면 국정원은 메인 서버를 교체하거나 추진할 계획 자체가 없다며,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정원은 오늘 오후 입장문을 내고, 메인 서버가 아니라 행정기관 전자문서 유통과 홈페이지 운영 등과 관련된 서버 교체·확충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서버 교체시 기존 자료는 모두 새 서버로 옮겨져 문서 누락·폐기가 불가능하고, 국정원 기조실장이 국정원 메인 서버를 50억 원 들여 교체한다고 답변했다는 내용 역시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 민주당 "국민의힘이 승인하고 황당한 음모론"

민주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올해 교체를 추진 중인 서버는 '중앙행정기관 전자문서 유통시스템'과 '국정원 홈페이지 서버'로 행정기관 간 문서 유통 및 홈페이지 운영에 관련한 전산망 운용 서버"라면서 "지난해 11월 정보위 예산심의 당시 여야 정보위원들이 모두 사업 내용을 확인·승인한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정원은 물품관리법과 조달청 고시에 따라 7년이 경과하고 성능이 저하된 분야별 서버를 매년 교체해 왔다"면서 "서버가 교체돼도 자료는 당연히 백업돼 남는데 무엇이 인멸이고 정보삭제란 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모든 활동을 저장한 주 서버를 교체하기로 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을 "황당한 음모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정보위원들은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허위선동을 중단하고 과거 자신들이 저질렀던 불법사찰, 정치공작부터 반성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 / 국회사진기자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