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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버스승강장과 지하철역 등에 이른바 '양심 도서관'이 만들어졌는데요,

그런데 시민들이 책을 가져간 뒤 반납하지 않아 대부분의 양심 도서관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이 정도면 양심 불량 수준입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정류장 뒤에 자리 잡은 한 거리 책방, 4년 전 한 구청에서 기증받은 책 4천 권 등으로 만든 이른바 '양심도서관'입니다.

하지만, 장서의 대부분은 사라지고 지금 남은 책은 4백 권 남짓, 일부 전집류와 폐품 수준의 책들뿐입니다.

별도의 운영주체 없이 주민 자율에 맡겨진 거리 책방은 흉물로 전락하면서 곧 철거될 예정입니다.

시청역 등 서울 지하철역 세 곳에도 양심도서관이 설치돼 있습니다.

매주 3-4백 권을 새로 채워놓지만 10권 중 9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귀찮아서 반납하지 않거나, 심지어 헌 책방에 팔아넘기기까지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혜영(서울 쌍문동) : "내가 지금 가지고 간다고 해도 모르기 때문에 가져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CCTV 설치를 하려해도 한 곳에 3-4천만 원이 드는데다 양심도서관의 취지에도 맞지 않습니다.

관리 인력을 따로 두는 것도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대(서울메트로 차장) : "연말까지 세 군데의 실태를 분석해 본 다음에 내년부터는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한 때 전국 곳곳에 설치된 양심도서관...

시민의식의 실종으로 대부분 폐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