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돌아가는 청둥오리 지키려 도로 긴급통제 화제_파란색은 아비앙카 슬롯을 차지합니다._krvip

광주 광산경찰서가 청둥오리가 안전하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왕복 10차선 도로를 긴급통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광주광산경찰서는 어제 오전 7시 30분 쯤 광주광역시 수완동의 임방울대로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풍영정천으로 향하는 청둥오리 15마리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왕복 10차선 도로를 10분 동안 긴급통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길을 건넌 어미 청둥오리는 3년 전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새끼를 낳고 뛰어 내려 새끼들을 모두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홀로 살아남은 어미가 겨울이 오자 아파트 옥상으로 다시 돌아와 새끼를 낳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아파트 주민들이 옥상에서 지상까지 비닐로 연결된 탈출통로를 만들었습니다.

이 탈출통로를 통해 지상으로 내려온 청둥오리들은 경찰의 긴급통제 하에 도로를 건넌 뒤 10시간 만에 풍영정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