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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비 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귀농, 귀촌이 부쩍 늘었는데요.

농촌에서 인생 제 2막을 개척하면서 평생 쌓아온 재능을 기부하며 사는 귀농인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류성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시끌벅적한 면사무소 강당,

화장을 하고, 한복을 차려 입은 노인들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녹취> " 하나, 둘...찰칵"

자식들이 권하기도 본인이 나서기도 난처한 영정 사진을 찍는 날입니다.

재능 나눔 주인공은 수원에서 사진 인쇄업을 하다가 귀농한 최홍문씨입니다.

<인터뷰> 최홍문(귀농인) : "저희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영정 사진이 없어가지고 많이 어려움을 당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사진을 하기 때문에..."

사진관 하나 없는 마을 주민들은 고맙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인터뷰> 김상순(74살/곡성군 석곡면 주민) : "슬펴요 조끔. 이제 죽을 때가 되니까. 마음이. 근데. 이렇게 좋은 세상이 있네. 너무 너무 고맙소."

인가마저 뜸한 깊은 산속, 4년 전 귀농해 다랭이밭 농사를 짓는 이선홍 씨는 귀농인들로 밴드를 만들었습니다.

부정기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엽니다.

<인터뷰> 이선홍(귀농 4년 차) : "이 환경을 청정하게 지켰다는 것은 결국은 우리 어르신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척박한 환경에서 힘들게 사셨다. 거기에 대한 보답도 되지 않겠느냐."

이웃과 더불어 사는 귀농인들의 재능 나눔이 농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