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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 시험 등 학생 때의 각종 시험, 여기에 영어 시험에 입사 시험까지.

인생의 중요한 시기마다 시험을 보게 되는데요.

시험을 주제로 우리 현대사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도 아닌 중학교에 가기 위해 시험을 치렀던 1960년대.

시험 문제에 오류가 있다며 학부모들이 시위까지 했던 사건은 우리 입시 사상 최초의 복수 정답 논란이었습니다.

이후 중학교 입시는 무시험으로 바뀌었고, 추첨장은 지금의 수능 시험장만큼이나 북적였습니다.

학생이 직접 손잡이를 돌리면 번호가 적힌 은행알이 나오던 추첨기.

'뺑뺑이'라고 불렸던 추첨기는 컴퓨터에게 자리를 내주고 이젠 추억의 물건이 됐습니다.

<녹취> "1960년도 우리가 졸업하던 해다."

전쟁 직후의 혼란기를 겪은 세대, 그 시절의 책걸상에 앉아 수십 년 세월을 넘어 수험생이 됩니다.

<인터뷰> 김항년 : "단어 이렇게 여기다 컨닝하느라고 이렇게 적고서 컨닝도 이렇게 하고..."

부모님께 멋쩍게 보여드렸던 '수우미양가' 성적표.

반 학생 모두의 성적이 적힌 일람표는, 지금 보면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왕식(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 "개인의 성취가 국가적인 문제, 가정적인 문제, 개인적인 문제에 모두 적용이 돼서 희노애락을 가져오는..."

50년 전, 60년 전의 시험 문제 속에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