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정품, 중국선 ‘짝퉁’ _카지노에 구금된 가비골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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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상품을 모방한 이른바 짝퉁상품들이 도리어 정품 행세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유원중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중국에 진출한 이 화장품업체는 최근 상표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이 회사 제품을 모방해 이른바 짝퉁제품을 만들어온 중국 업체가 오히려 같은 이름으로 상표등록을 먼저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내 11개 백화점에 입점해 인지도를 높이던 우리 업체는 쥐에게 고양이가 물린 격이 됐습니다. ⊙임병선(주/엔프라니 마케팅팀 부장): 경쟁상대는 아직은 아니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 이제 수출하고 현지에서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야 되는 상황에서 다소 번거로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자: 최근 중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한 유명 의류회사도 10년 이상 써오던 자신들의 상표를 중국 업체가 베껴서 등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상표권 피해 의류업체 관계자: 중국에서 모방해 등록한 브랜 드가 진짜고 우리 브랜드가 모방한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거죠. ⊙기자: 한 해 70만건이 넘는 산업재산권이 출원되고 있는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상표를 등록할 때 걸리는 시간은 1년밖에 안 되지만 분쟁이 발생하면 최소 7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올랐지만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문제는 우리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안재현(특허청 국채협력과장): 미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특허 전문가를 파견해 우리 기업에 대한 보호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기자: 하지만 기업들도 가치가 있는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는 우선 확보하고 본다는 인식을 가져야만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KBS뉴스 유원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