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음악 치료로 극복해요!”…‘아트브뤼트’ 정신 의료에 접목_무료 시청으로 앱 적립_krvip

“코로나 블루, 음악 치료로 극복해요!”…‘아트브뤼트’ 정신 의료에 접목_베토 미용사 우무라마_krvip

2년 째에 걸친 코로나19의 장기 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느끼고 있는 요즘, 서울 은평구의 한 병원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바로 조현병과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직접 참가한 음악공연입니다. 201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공연이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진행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 우울증 환자들의 음악치료서 만든 곡 공연

이 공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조현병, 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등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이 환자들이 음악치료 과정에서 만들어진 노래를 발표하는 무대입니다.

장르 또한 다양합니다. 퓨전 국악와 락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환자들이 만든 곡들이 무대 위에서 선보였습니다. 음악치료 분야 가운데 작곡 분야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출품한 3곡이 경연을 펼쳤습니다.

공연 후반부에는 병원 직원들이 준비한 합창 공연도 진행됐습니다. 모든 공연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생중계됐습니다.


■ '아트브뤼트' 정신, 우울증 등 치료에 확대

서울시 은평병원은 아트브뤼트뮤지크의 정신을 기반해 이러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아트브뤼트'는 프랑스의 작가 장 뒤페가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특별한 기교를 사용하지 않는 소박한 예술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교육을 따로 받지 않은 장애인 등이 창작한 미술작품을 전시한 미술관 등이 좋은 사례입니다. 서울시 은평병원은 이러한 '아트브뤼트'의 개념을 바탕에 두고 정신과 환자 등에게 음악치료실을 특화해 의료에 '아트브뤼트'의 정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그러한 음악치료의 성과물을 세상에 내놓는 자리였습니다.


■ 음악치료실 특화…'아트브뤼트' 블로그에 성과물 쌓여

조현병이나 양극성 및 우울장애와 같은 정신장애나 알코올 및 약물 관련 문제로 고통받은 환자들이 세상과 교류하는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시 은평병원 음악치료실에서는 아트브뤼트뮤지크 블로그(http://blog.naver.com/artbrutmusic)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환자들이 직접 창작한 노래 음원 및 사진 등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서울시 은평병원 남민 원장은 직접 공연에 참여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비대면 공연의 장점이 병동 전체가 하나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발표되는 환자들의 노래가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들었던 우리들 마음에 즐거움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