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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 8.8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일본은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온 마을이 물에 잠기는 아비규환의 현장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송국 건물 안에 걸려 있던 팻말이 갑자기 흔들리고 서류 더미들이 책상에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놀란 사람들이 뛰쳐나가고 여기저기서 다급한 목소리들이 들립니다. 잠시 후 건물 안은 암흑에 휩싸입니다. 또 다른 건물, 건물 내부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집기와 그릇이 떨어져 깨지면서 건물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위태로운 건물 창문 사이로 공포에 사로잡혀 흰 천을 흔들며 간절히 구조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도심 거리 곳곳엔 수백 명의 피신 인파로 넘쳐나고, 중단된 전철역에서 사람들은 우왕좌왕 공포에 휩싸여 갈 곳을 잃었습니다. 폭탄을 맞은 듯 지진이 휩쓸고 간 자리엔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건물들만 남았습니다. 부서진 건물 잔해와 쓰레기가 넘쳐나고, 거리엔 온통 뒤집히고 쓸려나간 자동차들로 넘쳐납니다. 폐허가 된 마을을 바라보며 주민들은 멍하니 정신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시민 : "죽는 줄 알았어요. 굉장했어요." 순식간에 일어난 대지진. 현장에 있던 이들에겐 가장 긴 악몽의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