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총서 ‘비상상황’ 결론…비대위 수순 돌입_페르남부쿠 포커 챔피언십_krvip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통해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오늘(1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뒤 “최고위원들의 사태로 당이 비상 상황인지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의견에 극소수의 의원님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 원내대변인은 “(당헌) 96조에 따르면 비상 상황일 때 비대위를 가동할 수 있다”며 “그래서 지금 상황이 비상상황인 것에 대해서 의원들의 의견이 어떤가에 대한 의중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당규 제96조(비상대책위원회) 제1항은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과 비상상황의 해소를 위해 비대위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양 원내대변인은 이어 “지금이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의총은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고, 실제 비대위 발족과 관련 모든 의결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양 원내대변인은 오늘 의원총회 소속 의원 89명이 참석했으며 현재가 비상 상황이라는 해석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의원은 1명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제원 “비상상황에 모두 합의”...김용태 “민주주의 역행”

국민의힘이 의원 총회 결과에 대해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비상상황이라는 것을 의원들 모두 합의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장 의원은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특별한 반대 의견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또 합의된 내용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제가 참석했으니까요”라면서 동의 의사가 있었음을 밝혔습니다.

반면 김용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으로서 비대위 전환에 반대한다는 뜻을 다시 재확인했습니다.

김 위원은 오늘 국민의힘 의총 결과가 갈려진 이후 SNS를 통해 “의원 총회 결과와 상관없이 여전히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비상’이라는 수사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정당성을 박탈하겠다는 생각은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비판하고, “정치를 부끄럽게 만든 선배 정치인들처럼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앞으로도 꿋꿋하게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며 정치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