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좌초 위기, 해법은? _디노 크롬 포키_krvip

금강산 관광 좌초 위기, 해법은? _크로아티아가 컵에서 누구를 이겼는지_krvip

⊙앵커: 남북 화해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사업이 적자 누적으로 중단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기로에 선 금강산 관광사업의 실상과 해법을 박일중, 이흥철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금강산사업으로 지난해 876억원의 적자를 낸 현대상선이 관광선 운항 축소에 이어 아예 손을 떼겠다고 나섰습니다. 채권단의 압력을 이유로 금강산사업 일체를 현대아산이 맡아달라고 통보한 것입니다. ⊙현대상선 관계자: 채권단에서 기존 사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니까 금강산 사업을 재검토해 보라는 의사전달이 있었다. ⊙기자: 이에 대해 현대아산은 현대상선을 설득해 보되 끝내 안 될 경우 사업자를 바꾸거나 직접 관광선을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적 적자가 3400억원으로 자본금 잠식상태인 현대아산으로서는 사실상 역부족입니다. 무엇보다 관광 대가로 북한에 주는 돈이 한 달에 1200만달러로 너무 많았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 2월분짜지 지불한 돈이 3억 5600만 달러입니다. ⊙기자: 관광객도 당초 연간 50만명 예상보다 훨씬 적은 데다 갈수록 격감하고 있습니다. 적자누적에다 내부갈등, 여기에다 현대차 등 형제 계열사마저 도와주겠다는 곳이 없어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측은 외부 지원이 없을 경우 금강산사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흘리면서 정부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기자: 금강산 관광사업이 대북 포용정책의 상징적 사업이긴 하지만 정부는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건식(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당장의 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현대가 현재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수밖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자금지원을 하거나 하는 것은 대단히, 그건 어렵습니다. ⊙기자: 카지노나 면세점 승인도 근본 처방은 아닙니다. 북측이 관광 대가를 낮추고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육로관광을 허용해 관광객이 파격적으로 늘어나면 다소 숨통은 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강산 사업은 이런 중장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제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의 독자적인 힘만으로는 끌어나가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또 정부의 단기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사업 주체에 대해서도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대와 금강산 사업을 분리해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이종석(세종연구소 실장): 컨소시엄 형성이라든가 또는 정부가 개입하는 문제도 바로 금강산 관광사업을 살린다는 관점에서 이제는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된 거 아닌가... ⊙기자: 공기업이나 건실한 민간 기업의 컨소시엄 참여가 이루어지고 북한과 관광 대가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방안이 거의 유일한 해법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