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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는 운동을 벌어지고 있지만, 정작 가볼 만한 곳은 여전히 한정돼 있고, 그래서 몇몇 유명 관광지로만 사람들이 몰리게 돼 해마다 휴가철이면 숙박난과 교통난이 반복되는 것이 우리 관광 산업의 현실입니다.

이런 악순환을 극복할 방법은 무엇인지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50억 원을 들여 만든 보은 미니어처 공원.

법주사와 삼년산성 같은 지역 대표 문화재 모형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객은 하루 10명도 안돼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공원이 보은군 안에서도 외딴 지역인 데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성도 떨어진 탓입니다.

<인터뷰> 류재면(보은 산대리 마을발전추진위원장) : "정부에서 해놓은 것은 잘 시설이 돼 있지만, 저희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게(농촌 체험 프로그램) 다 완성이 안 됐으니까 이게 맞물리지 못한 거죠, 그동안에."

폐선 부지를 활용한 이 레일바이크 시설도 마찬가지.

성수기지만 50대 가운데 운행하는 건 절반도 안됩니다.

처음 만들어진 레일 바이크 시설이 인기를 끌자 전국 수십 곳에서 우후죽순격으로 만들어져 별다른 특징을 찾아보기 어렵게 된 때문입니다.

<인터뷰> 목은정(관광객) : "중간중간에 볼거리들이 좀 있었으면 좋겠고, 레일이 좀 다양한 코스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달리는 게 아니라…."

고급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가 일부 유명 관광지에만 집중된 것도 문제입니다.

국내 특1급 호텔은 모두 67곳... 서울과 부산, 제주 세 곳에 60%가 몰려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해마다 휴가철이면 특정 지역으로만 관광객이 쏠려 숙소난과 바가지요금 시비가 되풀이됩니다.

<인터뷰> 이훈(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 "이미 사람들의 욕구나 다양성이 극대화 돼 있기 때문에 관광객의 욕구에 기반해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대체 휴일 제도를 확대하고, 여름 겨울 등 성수기 외에 봄 가을의 단기 휴가를 장려하는 것도 신규 여행 수요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