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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코로나 대유행으로 중단했던 남극 탐사를 재개했습니다.

2017년부터 항해사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류한범씨도 동행했는데요.

2년 만에 다시 찾은 남극은 빙하가 녹고 펭귄들의 서식지가 바뀌는 등 지구 온난화의 징후가 눈으로도 포착되고 있다고 합니다.

화상으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물어봤습니다.

["여기 해 뜰 때 엄청 예뻐서 그거 보여드리려고 인터뷰를 이 시간으로 잡았는데 갑자기 눈이 오고 안개가 끼고."]

[안개 끼면 모든 작업을 철수해야 되거든요. 시야가 막혀버리면 언제 고립이 될지 모르니까."]

그린피스 쇄빙선 ‘아틱 선라이즈’호는 지난 6일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해 9일만인 15일쯤 남극에 도착했습니다.

과학자와 사진작가, 드론 조종사 등 15개 나라 30여 명의 다국적 전문가팀이 꾸려졌는데요.

이달 말까지 약 보름 동안 해양생태계와 펭귄 개체 수 등을 조사한다고 합니다.

[류한범/그린피스 이등항해사 : "남극이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적어요. 그리고 얼음도 많이 떠다니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안전한 길을 찾는 게 제 역할입니다."]

["남극으로 진입하다 보면 펭귄이 수영하고 있거든요. 그걸 보면서 귀엽다 하면서 여전히 예쁘구나..."]

남극 대륙은 우리나라 영토보다 140배 큰 눈으로 덮인 땅입니다.

탐사 지역으로 들어가려면 ‘쇄빙선’이 이름 그대로 얼음을 깨면서 항로를 열어야 하는데요.

얼음이 녹으면서 예전보다 쉽고 넓게, 깊은 곳까지 바닷길이 열렸다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얼음이) 10년 넘게 얼다 보면 색깔이 점점 파란색이 돼요. 파란색으로 될수록 강도가 점점 강해져서 쇄빙선으로는 절대 못 부수는 그런 얼음인데..."]

["파란 얼음이 2년 전 항해할 때랑 비교해서 더 많이 떠다니는 것 같아요. 빙하가 녹지 않았나..."]

이번 탐사에서 놀라운 사실은 얼음이 없는 따뜻한 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젠투 펭귄’이 남극 반도 ‘안데르손’ 섬에서 발견된 일입니다.

["‘젠투 펭귄’이라는 종이 거기 살지 않았었거든요. 이번에는 75개 둥지를 발견했거든요."]

["기후가 점점 따뜻해지다 보니까 서식지를 점점 남으로 남으로 이동을 하다 보니 안데르손 섬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기후 변화에 대한 증거를 찾았다고..."]

남극의 얼음은 지구 온난화로 녹아 바다로 흘러들면서 매년 3mm씩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있는데요.

국제 환경운동가들은 남극 대륙 일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고 추진 중입니다.

그린피스의 이번 탐사 결과도 중요한 뒷받침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1월 말까지 탐사를 마친 그린피스 남극 탐사선은 새로운 전문가팀을 태우고 다음 달 2차 탐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