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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고 나오던 건설회사 사장이 납치됐다가 만 하루만에 풀려났습니다.

범인들은 몸값으로 2억 원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범인 가운데는 20대 여자 2명도 끼어 있었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서울 X건설회사 사장인 전 모씨가 골프장을 나선 것은 지난 9일 오후 2시쯤. 갑자기 20대 청년 4명이 튀어나와 전씨의 그랜저 승용차를 가로막고 순식간에 전씨를 납치했습니다. 이들은 전씨의 예금통장과 신용카드를 뺏은 뒤, 차 뒷 트렁크에 감금했고, 곧이어 국민은행 송탄지점에서 전씨 명의로 천36만원을 인출했습니다.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11차례로 나눠 찾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들은 전씨를 납치한 뒤, 가족에게 계속 돈을 입금시킬 것을 요구하다가 다음날 오후 1시쯤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자 차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은신하고 있던 이들이 다시 전씨에게 협박전화를 건 것은 납치 나흘 뒤. 범인들은 2억 원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러나 전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에 붙잡힌 범인들은 놀랍게도 20대 여성이 두 명이나 끼어 있었습니다. 술집 종업원인 이들의 범행목적은, 단순히 빚을 갚을 자금마련이었습니다.

이들은 역시 흥청망청 써 댄 카드대금에 고민하던 일당 27살 박 모씨와 허 모씨의 범행제의에 쉽게 동조한 것입니다. 이들이 골프장을 범행대상으로 노린 것은 돈 많은 사람이 많이 몰리리라는 짐작 때문이었습니다. 범행수법도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차량납치를 택했습니다. 방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렸던 이들은 납치강도라는 끔찍한 범행도 어스름 없이 저질렀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