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에 수색 작업 더뎌…‘야속한 바다’_여자 축구에 돈을 걸다_krvip

기상악화에 수색 작업 더뎌…‘야속한 바다’_분명 해변에서 할 텐데_krvip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57일째인 오늘(11일) 사고 해역의 물살이 빨라지면서 수중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심정은 점점 타들어만 갑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종된 가족들을 찾은 사람들은 하나 둘씩 떠나고 이제는 적막해진 팽목항.

하지만 아직도 12명의 실종자들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이들을 기다리며 차린 음식들은 여전히 팽목항에 남아 있습니다.

이틀 전부터 유속이 빨라지는 중조기에 접어들면서 수색작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정조시간에 조차 물살이 빨라 잠수사들이 물 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정오에 수색을 재개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내일까지 이어지는 중조기가 끝나면유속이 더 빨라지는 대조기가 찾아와당분간 수색 여건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유속으로 인해 수색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은 더욱 타들어만 갑니다.

<인터뷰> 김병철(자원봉사자) : "물살 때문에 작업을 못하게 되면...가족분들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하고 계세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수색여건이 좋진 않지만정조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수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실종자들이 많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배 뒤쪽에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