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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자들은 11일 남측 금강산 관광객인 박모(53.여) 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희(李相憙) 국방장관과 김태영 합참의장 등은 이날 오전 피격 사실을 보고받은 뒤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도록 실무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처하기 위한 군 차원의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사건의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선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군이 전면에 나서서 대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통일부 차관이 주재하는 관련 대책회의에 장군급 관계자를 참석토록 해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데 지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측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어서 군이 전면에 나서기가 참 난감하다"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이 사망한 사건인 만큼 군도 진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