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담뱃갑 ‘흡연 경고’ 사진·문구 공개 _두 사람이 함께 포커를 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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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내년 9월부터 담뱃갑에 의무부착할 흡연경고 사진과 문구들을 공개했습니다. 흡연의 위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과 직설적 문구이다 보니 담배회사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슴부위를 절개한 시신의 모습에, 목에 뚫린 구멍을 통해 새어나오는 담배연기까지. 미 식품의약국, FDA가 내년 9월부터 담뱃갑에 부착해야 하는 흡연경고 사진과 문구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담배회사들은 흡연 경고 사진과 문구가 담뱃갑의 절반을 덮도록 하고, 광고 지면도 20%를 경고문구 등으로 채워야 합니다. 또, 담뱃갑에 금연상담 전화번호를 넣는 것도 의무화됩니다. 이에 대해 담배회사들은 담뱃갑의 50%, 광고 지면의 20%를 경고문으로 채우도록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책이라며 법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흡연율이 20%에다 해마다 44만 명 이상이 직간접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흡연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담뱃갑 경고 그림 도입으로 브라질의 전체 흡연율이 약 10%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에 따라 담뱃갑에 사진경고문을 의무부착하는 40번째 국가가 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