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직후 폭우…농작물 병충해 ‘심각’_풋살 골키퍼 포커 무릎 패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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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 가뭄에 농민들이 기우제를 지낸 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엔 장맛비가 말썽입니다.

상추와 배추 등 각종 농작물이 강한 빗줄기에 상품성을 잃고 병충해도 기승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열흘 동안 460mm 넘게 쏟아진 농촌.

수확 직전의 상추를 뽑아냅니다.

무려 20만 포기.

시간당 50mm가 넘는 세찬 비에 잎에 구멍이 나거나 물러버려 상품성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남기(강원도 홍천군 내면 상추작목반장) : "맞은 자국은 이렇게 망가지게 되어있어요. 썩고 부패가 오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없으니까…."

폭우가 쓸고 지나간 감자밭.

오랜 가뭄에 생육이 부진했던 감자가 이번엔 무름병에 걸렸습니다.

계속된 장맛비에 밭고랑마다 물이 들어찼습니다.

수해를 입은 감자잎은 이렇게 누렇게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오이 덩굴도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노균병에 걸려 잎이 누렇게 변했고 수확할 오이가 거의 없습니다.

배추도 마찬가지.

잎마다 구멍이 뚫리고 상해 죄다 폐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극심한 가뭄 끝에 기록적 폭우로 농작물 피해가 겹치자 농민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이성근(농민) : "비 피해가 다 거름기가 빠져가지구서는 모든 작물들이 다 병이 오고 그래가지고 이번 피해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면 병충해는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