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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한국대표팀 경기의 거리응원전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응원전에 푹 빠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도 늘고 있다. 대표팀 경기가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나 새벽에 열리는 바람에 밤거리를 배회하는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거나 탈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이들이 '축제'를 벌인다며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난동을 부리는 등 유럽의 골칫거리인 `훌리건'(축구난동꾼)과 유사한 폭력적인 행태를 부리는 장면이 TV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노출되면서 걱정이 더해지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생 딸을 둔 황모(41.인천 용현동)씨는 19일 새벽에 열린 프랑스전을 앞두고 적극 만류했는 데도 딸이 18일 밤 10시께 집을 몰래 빠져나가 거리응원전에 참가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아침에 별 탈없이 집에 돌아와 등교 준비를 하는 딸에게 잠깐 꾸중을 하는 것으로 끝냈으나 벌써부터 스위스전 때가 염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열린 토고전 때 인하대 단체응원전 장소에 중학생 딸을 데려다 준 뒤 경기가 끝나는 것을 기다려 집으로 데려온 주부 김모(46.인천 용현동)씨는 "딸에게 별다른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TV에서 젊은이들의 과격한 모습을 보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스위스전이 열리는 이번 주말은 중ㆍ고교생들에게는 `놀토(쉬는 토요일)'여서 학생들의 응원전 참가가 크게 늘것으로 보여 부모들의 걱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전 때만해도 학생들이 경기가 끝난 뒤 등교 때문에 대부분 일찍 귀가했지만 이번 스위스전 때는 학교 수업이 없어 긴장이 풀어지고 귀가가 늦어 질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절도 등의 탈선을 하거나 폭력 사태에 휘말린 학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김모(15.중3)군 등 중학생 5명은 19일 오전 1시께 인천시 동구 도화동 한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 5만원 상당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응원전에 참가하기 위해 한데 모여 길을 걷다가 목이 말라 아이스크림을 훔쳤다고 말했다. 김씨 부모(41)는 경찰에서 "응원전에 참가하겠다는 아들을 말리다가 언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기어이 우기고 나갔다"고 고개를 떨궜다. 인천 학익고 1학년 남학생도 19일 새벽 3시께 문학경기장 인근에서 불량배들에게 이유없이 구타당했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의 지도가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학익고는 학생들이 가정에서 스위스전을 시청하도록 권유하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보내고 스위스전 때 교사들을 문학경기장에 보내 일탈행위를 하는 학생들을 타일러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할 계획이다. 학익고 학생부장인 이상록(49)교사는 "학생들에게 가능하면 가족과 함께 스위스전을 보도록 유도하고 거리응원전에 가더라도 학생의 본분을 잊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