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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중국에선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또 미국에서는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회의가 각각 열립니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국면에서 한국을 견인하려는 미중의 압박이 동시에 드러날 수 있어, 쉽지 않은 외교전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다음 달 2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전략 윤곽이 드러나고, 이를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링컨/미국 국무부 장관/29일 : "미국과 한국, 일본은 단결해, 도발에 맞서고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중국 샤먼에서 다음 달 3일, 한중외교장관 회담을 갖습니다.

두 회의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점에 열립니다.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패권 경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뒤, 한국 외교가 미·중 양쪽과 테이블에 앉게 되는 상황….

정부는 한미, 한중 관계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한미 동맹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일본과 함께 대중 압박에서의 적극적 동조를, 중국은 미국의 대중 기조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정부로선 부담이 상당한 일정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교수 :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반중 전선에 서지 않도록, 미국 입장에서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서 중국을 견제하겠다…. 그래서 한국은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 (상황입니다)."]

다음 달 말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추진되는데, 정부는 별도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기 위해 실무 협의에도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