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대기 줄에도 쐈다”…‘헬기 사격’ 증언 잇따라_현금 게임 포커 코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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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의 재판에 헬기사격의 목격자들에 나섰습니다.

헬기사격의 증거 문서부터 시민들의 헌혈 대기 줄에까지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만여 건의 5.18 자료를 수집하는 등, 살아있는 5.18 백서로 불리는 정수만 전 5.18유족회장.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 증인으로 나선 정 전 회장은 증언에 앞서 헬기 사격의 증거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군의 헬기 사격 명령 기록과 출동 당시 무장했던 헬기가 광주에서 추가로 탄약을 보급받은 기록 등을 제시하며 헬기 사격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수만/전 5·18유족회장 : "500MD 무장헬기가 4대가 5월 21일 날 들어올 때 2천발 씩을 가지고 (광주에서 추가) 탑재를 하고 들어왔었어요. 들어왔는데 그게 쏘지 않으려면 실탄 탑재할 이유가 없었다는 거죠."]

또다른 증인 최윤춘 씨는 당시 광주 기독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으로 일하면서 헌혈을 하려고 줄을 선 사람들에게 기관총을 쏘는 헬기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최윤춘/5·18 헬기사격 목격자 : "(병원에) 헌혈하려고 줄 섰는데 헬기가 날아오더라고요. 가깝게 오니깐. 점점점. 그러더니 쏘데요. 쏘고 뭔 일인가 했더니, 헌혈하는데 그렇게 쏘는 거예요."]

또 신혁 천주교 신부 등 6명의 증인은 모두 옛 전남도청부터 광주천 상공에 이르는 구간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은 목격 장소와 시간, 비행이나 총격 형태 등을 캐물으며 증언 반박에 집중했습니다.

다음달 열리는 재판에서는 KBS가 단독보도한 헬기사격 목격자 배준철 씨 등 4명의 증인에 대한 추가 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