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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업자의 검사 접대 의혹에 대해 검찰이 강력 대응 의지를 천명했지만, 벌써부터 조사 대상이 일부에 국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설업자 정모 씨의 검사 접대 의혹에 연루된 현직 검사장은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과 박기준 부산지검장입니다. <녹취>정모 씨-박기준 검사장 통화(지난해 5월) : "(정 씨 : 창원에서 부산한번 오셔서 술 한 잔 했다.) 박기준 : 한승철 괜찮은데, 부산에 있을 때 그랬잖아 괜찮다고..." 법무부는 한 검사장을 오늘 전보 인사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박 검사장의 경우 직무에서만 배제했을 뿐 부산지검장 직위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정확한 진상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는 게 법무부의 공식 설명입니다. 정 씨가 작성한 문건을 보면 한 검사장은 지난해 3월 후배 부장 검사들과 함께 접대를 받았다고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만, 박 검사장의 이름은 2004년 이후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정 씨의 주장대로라면 검사 접대가 지난 2003년과 2004년, 그리고 지난해에 집중돼 있습니다. 검사징계법상 징계 시효가 5년인 점을 감안하면, 검찰의 진상 조사가 지난해 접대 의혹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진영(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 "몇몇 검사들에 대해서만 비위나 윤리 문제로 검찰이 접근하고 있는데, 이것이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 전원에 대해 수사로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현지에 급파된 검찰 진상조사단의 활동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음식점과 술집 관계자는 물론, 연루 검사들도 비협조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진상규명위원회가 내일 첫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조사 범위와 수준을 어떻게 결정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