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농약을 특허받은 농약이라며 팔아온 업자들, 경찰 검거_야자수와 상파울루가 우승했습니다._krvip

가짜농약을 특허받은 농약이라며 팔아온 업자들, 경찰 검거_브렌다 증인 카지노_krvip

김종진 앵커 :

석회와 돌가루 등을 섞어서 만든 가짜 농약을 특허를 받은 농약이라며 팔아온 사람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 엉터리 농약은 농약의 기본인 살충이나 살균성분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강지아 기자 :

이 창고에 쌓여 있는 농약은 모두 가짜입니다. 포장 상자나 제품의 형태와 색깔이 진짜 농약과 똑같습니다. 오늘 경찰에 잡힌 부산 금곡동 40살 정 모 씨 등은 사과와 배 등에 병해충 방제농약으로 특허를 받은 제품이 인기를 끌자 겉만 똑같은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만든 가짜 농약 8억 9,000만 원 어치는 시중 농약상에 팔려 나갔습니다.


⊙ 피해 농약상 :

저도 지금 이 업계에 뛰어든 지가 20년 째인데 일련번호도 똑같고 농약 봉다리도 똑같고 해서 저도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강지아 기자 :

이 가짜 농약의 주 원료는 돌가루와 석회가루입니다.


⊙ 가짜 농약 제조 피의자 :

어떤 살균성분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으니까 비료라고 봐야죠.


⊙ 강지아 기자 :

경찰 조사 결과 이 가짜 제품에는 농약 성분이 없어 병해충 방지에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원가가 500원도 되지 않는 이 저질 비료를 이렇게 포장해 30배가 넘는 가격에 팔아 넘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 가짜 농약을 전국적으로 유통시켰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