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비슷, 왜 한국 화물선만 침몰했나? _가장 높은 확률을 가진 북메이커_krvip

규모는 비슷, 왜 한국 화물선만 침몰했나? _잭팟조이 슬롯 플레이_krvip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해역에서 12일 새벽 제주 선적 3천800t급 화물선 '골든로즈'호가 비슷한 규모(4천t급)의 중국 화물선 '진성호'와 충돌했는데 골든로즈호만 침몰한 것은 화물 적재량의 차이와 측면충돌이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골든로즈호의 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초량동의 부광해운에 따르면, 골든로즈호의 재원은 길이 105.5m, 폭 16.3m, 높이 8.4m고, 진성호는 길이 113m, 폭 19m, 높이 8.5m로 두 배는 규모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진성호는 사고 후 비교적 멀쩡한 모습으로 근처 다롄(大連)항에 입항했으나 골든로즈호는 침몰한 채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정확한 사고경위는 중국 산둥성 및 옌타이시 해사당국 등의 조사가 끝나야 밝혀지겠지만 부광해운 측은 이처럼 두 배가 상반된 모습을 보인 까닭을 놓고 사고 당시 두 배의 화물 적재량에 현격한 차이가 있었음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현지 조사원과 변호사 등을 통해 다롄항에 억류된 진성호를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옌타이에서 다롄항으로 항해 중이던 진성호는 빈 배였다. 반면 다롄항에서 출항, 충남 당진으로 향하던 골든로즈호는 무려 5천900t의 철제코일을 싣고 있는 상태였다. 상대적으로 가벼웠던 진성호가 물 위에 상당히 떠 있었던 반면 골든로즈호는 수면 아래로 상당히 가라앉은 상태로 항해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게다가 진성호 선수의 최하단면인 '불보우스 보우(Bulbous Bow)'의 오른쪽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고, 선박의 오른쪽 측면에 6m 가량 긁힌 자국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진성호가 선수로 골든로즈호의 오른쪽 측면을 약 45도 각도로 강하게 충돌한 뒤 골든로즈호를 스치면서 지나간 것으로 부광해운 측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골든로즈호의 오른쪽 중간 부분에 큰 구멍이 생겨 바닷물이 유입됐고, 충돌에 따른 충격으로 배가 기우뚱해지면서 싣고 있던 철제코일이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골든로즈호가 급격하게 침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두 배가 왜 충돌했고, 어느 쪽 배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