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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기 난사가 일어난 임 모 병장의 소속 부대에 폭언과 욕설, 허위보고 등 여러 부조리가 존재했던 사실을, 군 당국이 이미 두 달 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가 입수한 군 내부 문서를 보면 임 병장을 포함한 '관심 병사'들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소대장이 해임되기도 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중순, 임 병장이 속한 13소초 소대장 문 모 중위가 갑자기 보직 해임됩니다.

지휘 감독 소홀 등 세 가지 이유에섭니다.

KBS가 확보한 군 내부 문서에는 소대장이 '관심 병사에 대한 신상 파악이 미흡하다', '폭언과 욕설 등 소초 내 부조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자살이나 사고 위험이 있는 B급 '관심병사'는 13소초에만 모두 4명, 임 병장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소총에 장착하는 신형 감시장비인 주야간 조준경을 분실하자 부대원들과 공모해 분실 날짜를 허위 보고했다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소초 내 가혹행위나 은폐 가능성 등을 최소 두 달여 전에는 상급부대도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후속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보직 해임된 문 중위의 후임 소대장이 임명되는 대신, 중대 부중대장인 강 모 중위가 직무를 대리해 왔습니다.

<녹취> 김관진(국방부 장관) : "집단 따돌림이라는 것이 군에 존재한다. 과연 그것뿐이냐, 여기에 대해서 더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부대 내 잔존해있던 병영 부조리가 이번 사건을 촉발한 요인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