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반기 증시서 4조 3천억 날려 _포커 데크 크기 상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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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 상반기 주식 투자로 4조3천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31일 민주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도 상반기 공적연금기금 운용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상반기 중 주식 부문에서 4조2천647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에서 3조4천250억원, 해외 주식에서 8천397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국민연금의 상반기 국내 주식 손실률은 9.9%, 해외 주식은 11.9%로 주식 전체로 보면 10.2%였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채권 투자로 4조8천84억원의 수익을 거둬 금융자산 전체로는 7천96억원의 평가이익(수익률 2.4%)을 기록했다. 주식 부문의 손실을 채권 부문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메운 것이다.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18.3%(41조6천억원)를 주식에, 78.2%(178조2천억원)를 채권에 투자해 놓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증시 여건과 다른 유사 연기금의 수익률 등으로 미뤄볼 때 국민연금의 손실률은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반기 종합주가지수가 11.7% 하락하면서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역시 12.9%, 12.1%씩 손실을 냈다. 국민연금의 주식부문 손실률이 2%포인트 가량 낮은 것이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의 상반기 금융자산 수익률은 1.1%, 1.3%로 국민연금의 절반 수준이었다. 국민연금은 2010년까지 기금 수익률을 2%포인트 올린다는 목표로 주식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학용 의원은 "금융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무리하게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주식 비중 확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고 위험 자산에 대한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