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하고, 빚 갚고…” 도 넘은 아파트 관리 비리_백만장자의 베팅 비용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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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우 김부선 씨의 폭로로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아파트 관리 비리 기억하십니까?

정부의 아파트 관리 비리 일제 점검 결과 숨어있던 비리 3천여 건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경리 직원은 관리비 2억 7천여 만원을 횡령해 개인 빚을 갚다 적발됐습니다.

부산 사하구의 아파트 관리소장은 재활용 수입 등 8천만 원을 무단사용하다 발각됐고 입주자 대표회의 간부가 운영 경비 5백여 만원을 개인통장으로 지급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비리가 의심되는 아파트 단지를 일제 점검한 결과, 7백여개 단지에서 3천 4백여 건의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1년전 조사보다 적발 단지가 두 배 증가했습니다.

적발 유형을 보면 관리비나 장기수선충당금 등 예산, 회계 분야 비리가 4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승강기나 외부도색 등 공사 및 용역 분야 비리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아파트의 관리비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도입한 '외부회계감사제' 절반 이상이 부실 감사였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순철(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 : "115개 단지 사건 수임하고 거기 전부에 대해서 부실감사가 적발됐고, 여기에서는 외부회계감사보고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 날인하는 그런 사례도 적발되었습니다."

부패척결추진단은 외부 감사 절차를 소홀히 한 6백여개 단지에 대해 직무정지, 등록취소 등 중징계 조치하고, 과도한 수임사례를 중심으로 회계감사보고서 심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