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동 발달에 영향”…서울·경기 국공립 어린이집 설문조사_베팅 규제 브라질_krvip

코로나 19 팬데믹이 아동의 언어와 신체 발달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육계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서울·경기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709명과 학부모 742명 등 1천4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오늘(24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의 71.6%, 학부모의 68.1%가 '코로나 19 팬데믹이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발달 분야로는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언어 노출 및 발달 기회 감소'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원장과 교사의 74.9%였고, '바깥놀이 위축으로 인한 신체 운동시간 및 근육 발달기회 감소'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77%로 집계됐습니다.

또, '과도한 실내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짜증, 공격적 행동 빈도의 증가'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63.7%였고, '낯가림, 기관 적응 어려움 및 또래 관계 문제 발생 빈도가 증가'에 대해서는 원장과 교사의 55.5%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19 위기 전후의 사교육 프로그램 이용 변화를 보면, 학부모의 55.1%가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가정에서 학습을 목적으로 양육자가 직간접적 도움을 주는 등의 '엄마표 사교육'이 늘었다"고 답한 학부모가 72.9%였고,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화상영어수업 등 온라인 플랫폼 사교육 이용이 늘었다"고 답한 학부모는 60.0%였습니다.

사교육걱정은 오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유치원·어린이집과의 적극적 소통망 구축으로 조기에 발달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6일 동안, 사교육걱정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