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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오늘 법무부 업무보고는 김대중 대통령의 검찰관이 과연 어떤 것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유례없이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제대로 된다면서 검찰은 거듭 태어나라고 주문했습니다. 계속해서 유연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 유연채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 업무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김태정 검찰총장에게 우선 한보비리 수사때 몸통은 다 빠져나가고 깃털만 남았다는 비판을 지적하며 질문을 던졌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검찰의 입장에서는 그 당시 그런 한보사태의 수사가 공정하게 됐다고 생각하는지 거기에 대해서 얘기좀 하세요.


⊙ 김태정 (검찰 총장) :

그 당시 검찰로서는 최선을 다한 수사였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유연채 기자 :

김 대통령의 매서운 질문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김 대통령은 검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특히 최근 경제난에는 정경유착의 파수꾼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검찰의 책임도 크다고 질책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어 89년 서경원 방북사건의 경험을 언급하며 역대 정권에서 검찰이 저지른 표적 수사도 지적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내가 직접 당했어요. 서경원 한테 북한에서 가지고온 만불을 가졌느니 그런데 검찰이 사흘이나 세워놓고 잠 안 재우고 이래가지고 고문해 가지고 강제 자백을 받았어요.


⊙ 유연채 기자 :

김 대통령은 자신의 옥중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교정 행정의 문제점도 직접 제시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한방에 10여명씩 그렇게 있으면 교정이 되지를 않아요. 이 정말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되어서 나오는 이런 더 악화된 면도 있고.


⊙ 유연채 기자 :

김 대통령은 검찰이 이제 중립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