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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군산 유흥주점 화재 참사의 원인이 점차 인재 쪽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사망자들이 뒤엉켜 쓰러진 채 발견된 건물 1층과 2층 사이 계단은 성인 1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고 경사가 급해 비상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들이 잠을 자던 2층은 여러 개의 창문이 있었으나 보온을 위해 유리창 위에 스티로폼과 판자를 덧붙여 전혀 환기가 되지 않는 탓에 사상자 모두 연기에 질식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구나 2층에는 밖으로 통하는 철재 비상계단이 있었지만 창문이 막혀 있어 의식을 잃은 사상자들이 이 계단을 전혀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종업원들이 늦잠을 자다 뒤늦게 불이 났음을 알고 한꺼번에 좁은 계단을 뛰어내려오다 뒤엉켜 쓰러지고 유독가스에 질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